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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우리주민 ‘小中’기업인

기사승인 2020.09.07  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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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 우리주민이면서 소기업을 하는 기업인을 소개하는 코너

인텨뷰 - 이봉문 영재건강원 사장

“건강하고 맛있는 즙 만드는 것이 내 일”

병원과 약국은 우리의 몸이 아플 때 가는 곳이다.
건강원은 어떤 곳일까?
사전적으로 건강원은 흑염소, 붕어, 장어, 과일 등을 즙이나 보약 형태로 만들어서 파는 곳으로 주로 간판에 흑염소, 붕어즙, 장어즙, 호박즙, 배즙 이라고 많이 써놓는다.
즉 아프기전에 건강을 위해 찾는 곳이다.
영종도에도 건강원이 몇 개 있다. 
그중에서 이봉문 사장이 하는 영재건강원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개업 28년째다.
영종도 운남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가게를 조금 아래로 옮긴 것 뿐 당시 그대로다. 
부산이 고향이었던 이봉문 사장이 영종도와 인연을 맺은 것이 그때였다.
서울 경동시장에서 약재를 팔던 이 대표는 경동시장 상인 50명과 탄광에 투자했다.
당시 거금 집을 몇채 살 정도되는 2억원을 투자했으나 소위 ‘막차’를 타는 바람에 돈을 날렸다.
그리고는 경동시장에서 약재배달을 했다.
아는 것이 약재밖에 없었으니 약재배달을 하면서 약재에 대해서는 웬만한 한의사 뺨칠 수준이었다.

그러던 중 약재배달을 하면서 섬으로 배달을 하면 이익이 많인 남는 것을 알았고 서해안 섬에 약재를 배달하다 영종도를 알게 됐다. 
“그때 고생한 거 이야기하면 말도 못합니다. 영종도 들어오는 배삭이 300원 하던 시절인데 영종도에 왠지 정이 가서 자주 들어왔습니다. 사람도 많이 알게 됐고 약재상 자리를 알아봤습니다.”
주머니에 단 돈 5만원밖에 갖고 있지 않았던 이 사장은 경동시장에서 수십년 안면 있는 약재상에게 돈을 빌렸다. 영종도에 약재배달로 인연 있는 주민들도 돈을 빌려 주었다. 
“지금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담보도 없고 신용으로만 돈을 빌려줘 너무 고마운 분들이죠. 지금도 가끔 즙을 달이다 그분들 생각이 납니다.”
착즙기 3대를 구해 지금은 없어졌지만 송약국이 있던 자리에 28년전 개업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다.

당시 유명했던 송약국은 병원이 없던 시절 영종도 아픔사람을 챙겨주던 곳이었는데, 가게자리를 알아보다 우연이 송약국이 문을 닫아 그 자리에 들어간 것이다.
사람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약국이나 건강원이나 마찬가지인데 풍수지리에 건강원이 알맞지 않았을까?
이 사장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고 한다.
3대였던 착즙기가 하나 둘 늘어가더니 어느새 정신을 차리니 25대가 가게를 꽉 채웠다고 한다. 가게 건물도 매입해 2층에서 살고 있다.

“옛날에는 뱀이나 개소주같은 동물들을 달아서 내려달라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법적으로 문제가 돼 하지 않고 있지만 당시엔 그건 것을 집에서 달아 내릴 수 없으니 건강원을 많이 찾았어요.”
우유를 먹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시키는 사람이 더 건강하단 말이 있다.
다른 사람들 건강하게 즙을 만들어 주는 이 사장은 지금 70중반의 나이에도 겨울에 냉수마찰을 할 정도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은 배, 사과, 포도즙을 선호하고 어르신들은 개소주, 붕어, 장어, 흑염소를 좋아합니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즙이 따로 있다고 설명한 이 사장은 봄부터 칡-양파-호박-포도즙으로 계절에 맞는 즙을 추천한다. 오랜 건강원 사장으로 일하면서 안 상식이란다.

이 사장은 영종도 돌팍재에 흑염소농장을 함께 운영한다.
흑염소가 비싼 탓에 직접 길러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돈없고 배고프던 시절 영종도에 자리 잡았던 이 사장은 인천공항이 들어오고 하늘도시가 생겨도 묵묵히 건강원에서 착즙기만 돌리고 있다. 
“건강하고 맛있는 즙 만드는 것이 내 일인가 봐요.” 
묵묵히 일한 결과 아들 둘 모두 대학 공부시키고 서울과 인천에서 결혼해 살고 있어 이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라고 이 사장은 전한다.
“건강원일은 딱 80세까지만 하고 다른 일을 하려고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알려달라고 하자 비밀이라면 그때 보자는 이 사장은 영종도가 제2고향으로 뼈를 묻을 생각이락도 전했다.

이영석 기자 air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공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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